•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계 각지의 공급 회복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1.17달러 하락(-2.88%)한 39.43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78달러 내린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연이틀 하락,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13달러 떨어진 41.72달러에 거래됐다.

    멕시코만 원유시설이 허리케인 델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며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만 시설 폐쇄율은 전날 91.01%에서 이날 69.40%로 크게 낮아졌다.

    여기에 리비아와 노르웨이 원유 공급도 재개됐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리비아의 하루 평균 원유생산은 35만5000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에 적용해온 불가항력 조항이 해제되면서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11일 샤라라 불가항력 조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석유노동조합 파업 역시 일단락되면서 과잉공급 우려를 부추겼다. 앞서 석유 노조가 파업 규모 확대를 예고하며 생산 차질 규모가 하루 33만배럴에서 934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했으나, 파업이 9일 종료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소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