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KAMC 이사장 “학생들, 적극적 의지로 국시 응시 의사 표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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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치르지 않은 의대생들이 내년도 시행(2021년 1월 7일) 예정인 필기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병원장들은 학생들이 의사국시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향적 해결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대상자인 3172명을 넘어선 3196명이 내년도 필기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마감일은 어제(13일)였다.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실기시험을 치르고 나서 필기시험을 치른다. 각각 별개의 시험으로 시행되며 모두 합격해야만 의사면허를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8일부터 시작된 실기시험의 경우 응시대상자 3172명의 14%인 436명만 접수한 상태였는데, 필기시험에는 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의대생들이 적극적으로 개별적 의사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한 만큼 국시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간 의사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침묵을 유지하던 의대생들이 필기시험 원서를 접수한 것은 사실상 의사국시를 응시하겠다는 개별적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의료계 여러 단체장은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전국 의대 4학년생들의 국시 응시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사립대·국립대 의료원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의대생들을 대신해 사과했다.

    하지만 타 국가고시와 다르게 의사국시만 재응시 기회를 넓히는 부분에 있어 형평성 문제가 거론돼 정부는 재응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