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9월 취업자 39만명↓…7개월째 '뚝뚝'60세이상 노인일자리만 41만명↑…청년층 고용률 1.6%p↓숙박·음식점,교육서비스업 '죽을맛'…제조업 감소폭↑
  • ▲ 구직자들.ⓒ연합뉴스
    ▲ 구직자들.ⓒ연합뉴스

    지난 8월 중순이후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가 재확산하면서 고용쇼크가 이어졌다. 혈세를 투입하는 노인 일자리사업 등이 일부 재개되며 공공행정분야를 중심으로 취업자수를 끌어올렸을 뿐이다.

    취업자수는 제조업을 비롯해 7개월 연속 줄었다. 11년만에 최장기간 감소세다. 둔화하던 감소폭도 다시 커졌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1만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이후 최대치다.

    실업자는 100만명이다. 고용 충격이 장기화하면 대거 감원 대상이 될 수 있어 잠재적 실업자로 볼 수 있는 일시휴직자를 포함하면 일자리서 밀려난 노동자 규모가 178만9000명에 달한다.

    16일 통계청이 내놓은 올해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0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9만2000명(-1.4%) 줄었다. 지난 3월 19만5000명, 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6월 35만2000명, 7월 27만7000명, 8월 27만4000명에 이어 일곱달 연속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8개월(1∼8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기간 감소세다. 5월부터 둔화하던 감소폭도 넉달 만에 가장 큰폭으로 감소하며 악화했다.

    남자는 1543만명, 여자는 1158만2000명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0만9000명(-0.7%), 28만3000명(-2.4%)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5.9%), 운수·창고업(5만6000명), 공공행정과 국방·사회보장행정(10만6000명·9.8%), 건설업(5만5000명·2.7%) 등에서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9.8%), 도·소매업(-20만7000명·-5.7%),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7.9%) 등에서 줄었다.

    우리 산업의 근간이면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6만8000명)은 3월 이후 일곱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부터 둔화하던 감소 폭은 다시 커졌다.

    나이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1만9000명(1.1%p) 증가했을 뿐 나머지 나이대에선 모두 감소했다. 30대(-28만4000명), 20대(-19만8000명), 40대(-17만6000명), 50대(-13만3000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노인 일자리 실적을 제외하면 고용참사 수준이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9만6000명)는 늘었지만, 임시근로자(-30만3000명)와 일용근로자(-4만1000명)는 줄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 충격이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5만9000명(-10.7%),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5000명(-5.7%) 각각 줄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1000명(2.0%) 늘었다.

    직장은 있지만, 일하지 않은 '일시 휴직자'는 7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6000명(111.8%) 급증했다. 이들은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된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보다 1.2%p 내렸다. 9월 기준으로 2012년(60.2%)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지난해보다 1.4%p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65.9%)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6%p 내린 42.1%를 기록했다.

  • ▲ 실업급여 설명회장.ⓒ연합뉴스
    ▲ 실업급여 설명회장.ⓒ연합뉴스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만6000명(-1.0%) 감소했다. 일곱달 연속 감소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53만2000명(3.3%) 늘었다.

    활동상태별로 봤을때 '쉬었음'은 241만3000명으로 28만8000명(13.6%) 증가했다. 모든 나이대에서 늘었다.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다. 최근 1년 이내 구직 경험이 있고 취업을 원하지만 노동시장의 사유로 일자리를 못구한 구직단념자는 64만5000명으로 1년전보다 11만3000명이 늘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2063만명으로 115만명(-5.3%) 줄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59만3000명으로 34만1000명(6.5%) 늘었다. 주당 1~17시간 단시간 근로자는 186만4000명으로 2만명(-1.1%) 감소했다.

    실업자수는 100만명이다. 1년전보다 11만6000명(13.1%) 늘었다. 5월(13만3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실업률은 3.6%로 0.5%p 올랐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5%로 1년 전보다 2.7%p 올랐다.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25.4%로 4.3%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