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하량 2547만대 '연중 최대'삼성 점유율 26.3%… 6년 만에 최고프리미엄 선호 현상 뚜렷… OLED TV 전년比 5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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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TV 시장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물량을 쏟아낸 가운데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2547만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출하량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보다 출하량이 늘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3분기에도 글로벌 TV 출하량은 6286만5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을 쏟아낸 바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소비 시즌을 위한 재고 확충 영향으로 연중 가장 높은 출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 이전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는 점에서 TV 수요는 상당히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올 하반기 들어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V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었던 올 상반기 억눌렸던 수요가 하반기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판매량도 증가한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0월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 5%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점유율 26.3%를 기록,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도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출하량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TV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에 따른 시장 위축이 있었지만 가정 내 주거시간 증가 및 프리미엄 선호 현상 강화로 TV 수요는 빠르게 회복됐다"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연간 출하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