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패널 가격 최대 3.6% 증가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공격적 마케팅삼성·LG 등 패널업체 4분기 실적호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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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연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LCD 패널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들어 상반월 32~75인치 패널 가격은 지난달 하반월 대비 크기별로 1.5%에서 최대 3.6%까지 증가했다.

    수요가 가장 많은 55인치 패널 가격은 170달러로, 3.0% 증가하면서 올 3월 말 115달러 이후 지속 증가 중이다. 32·43인치 패널 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3.6%, 2.7% 증가한 58달러, 113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상반기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같은 LCD 가격 상승세는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시즌을 앞두고 TV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패널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세트 메이커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하며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TV 및 IT 수요가 연말까지 지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패널 가격 역시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에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TV 소비가 회복하는 '펜트업' 효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셋트업체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6205만대로,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TV사업의 경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펜트업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SCM 역량 기반으로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하고 고부가 신모델 본격 확판 및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큰 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VD사업부는 3분기 매출 8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역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와 온라인 판매 및 OLED,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 증가로 HE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13.2% 늘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대폭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 양산과 스마트폰용 P-OLED, IT용 LCD 등 전 부문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대형 LCD 수급 상황 호전에 따른 탄력적 대응으로 3분기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LCD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패널업체들의 4분기 실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로 초대형 중심으로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 등 판촉행사와 겹쳐 4분기 TV 출하가 급증할 것"이라며 "TV 수요 회복에 힘입어 LCD 패널가 역시 증가세가 지속돼 디스플레이업체 실적 향상에 기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