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6만5500원… 52주 신고가 리튬·수소 등 신사업 기대감회사 가치 제고 후한 평가… 단독 후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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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경영 실적과 주가, 신사업에서 트리플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정우 회장의 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26만55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5.5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강세는 최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달 3일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포스코는 소재 확보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수소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아직 공식화하고 있진 않지만 포스코는 수소사업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4일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제 41차 합동회의에 참석한 조주익 포스코 신성장기획실장은 "2040년 에너지용 수소생산 목표는 526만톤인데 국내 공급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업계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포스코 이사회에서 수소사업에 대한 로드맵이 수립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사업 뿐만 아니라 실적 전망도 포스코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포스코는 올 3분기 별도재무재표 기준 2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667억원에 달했다. 앞서 2분기엔 창사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적자를 냈다. 영업손실은 1085억원이었다.

    하지만 자동차 등 수요 회복과 함께 최 회장이 지속 추진해 온 원가 절감 노력이 빛을 발하며,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4분기 역시 호조세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해당 분기 약 900만톤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앞서 포스코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코로나 확산세에 수리일정을 조정해 많이 집중했다"며 "이에 따라 4분기에는 별다른 수리일정이 없기 때문에 판매를 늘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적, 주가, 신사업 호조에 최정우 회장 연임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내년 3월 12일로 임기를 마치는 최 회장은 지난달 연임 출사표를 던지며 단독 후보로 나섰다.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선 회사 가치를 제고한 것에 가장 후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4월 자사주 매입 1조원을 결정했다. 코로나 여파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현재 자사주 매입은 70%를 돌파하며 순항 중에 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진행된단 점에서 내년 역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최 회장은 우리사주 매입 시기 또한 5월로 당기면서 주주들과 동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우리사주에는 임직원 9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총 19만60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18만원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업황 회복과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 자사주 매입 정책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