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개사 상장주관 전망, 타사대비 건수 앞서 코넥스 이전상장에 스팩 설립·합병 통해 실적 쌓아IB부문 두각에 실적호조…3분기 누적순익 전년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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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중기 특화 증권사'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주관 계획은 총 8건이다. 지난 10월까지 5곳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코스피 상장 1건, 스팩 합병상장 2건 등이 예정됐다.

    최근 코넥스 상장사 래몽래인의 이전상장 예비심사도 청구했다. IBK투자증권을 통해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올해 3번째 기업이다. 앞서 7월 이엔드디 IPO는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씨이랩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과 동시에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코넥스-코스닥 상장 추진, 스팩(SPAC) 설립, 합병 등을 중심으로 주관 실적을 쌓아왔다. 

    우선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가능한 잠재력 높은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코넥스 상장 완료 후 이전상장을 통한 수익 모델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팩(SPAC)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60~100억 규모의 스팩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공모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중소형주의 공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성장성 높은 종목과의 합병으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설립 취지를 고려해 IBK금융그룹과 연계한 중소벤처기업의 IPO 전문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초기 단계부터 IPO 컨설팅, 신기술금융투자 등을 연계해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매년 10건 이상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등 대외적 영향으로 주관 건수가 줄었다"며 "다른 중소형사 대비 주관 건수가 많은 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년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IB 부문의 투자 전략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올 3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IBK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94억원, 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0.3%, 185.2%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637억원으로 지난해(632억원) 실적을 3분기 만에 뛰어 넘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서병기 대표의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3월 IBK투자증권 대표에 오른 서 대표는 첫 경영 목표로 고객 신뢰와 수익성 강화를 내걸었다.

    특히 자본시장의 기능이 단순중개(브로커리지)에서 투자금융(IB)으로 변화하고 부동산 규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수익 사업에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에 맞는 사업전략을 진행해왔다.

    서 대표는 "자체적인 수익성 확대 뿐 아니라 증자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9월말 기준 7335억원이다. 지난해 말 6843억원 대비 7.2% 증가한 규모다.

    회사 모토인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자본시장의 리더'로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기존 IB, PE 등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같은 신사업 진출 등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