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전용 앱 이용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중단 언택트 금융 서비스 강화 일환…전과정 시스템 자동화 추진2월 초 오픈 예정, 향후 비대면 채널 시스템 구축 박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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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 영상통화를 거쳐 진행된 실명확인 방식을 없애고 전과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지난 2016년 개시한 이 서비스는 비대면 계좌개설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에서 휴대폰 본인확인, 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등 3단계를 거쳐야만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당시 여러 번 실명확인을 거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으로 부각됐다.그러나 영상통화를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은 상담사 근무시간 외 처리가 불가했다. 계좌개설 고객이 집중될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불편도 감수해야 했다.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영상통화로 실명확인을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비대면 계좌개설의 전과정 자동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새롭게 개편된 서비스는 내달 초 오픈 예정이다.우선 영상통화 실명확인 절차는 없애고 본인계좌확인(1원이체) 방식을 적용한다. IBK투자증권이 신규 계좌개설 희망고객의 계좌로 1원을 이체하면, 이체내역의 인증값을 입력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전반적 시스템 효율화 작업을 거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의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이 같은 변화는 언택트(Untact)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산업 전반에서 비대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주요 생존과제로 떠올랐다.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이를 부추긴 요인이다. 전 연령대 신규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효율화 작업에 본격 나섰다.그룹 차원의 디지털 시너지 확대 추진과도 맞물린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IBK기업은행 모바일 플랫폼인 ‘i-ONE뱅크(아이원뱅크)’를 이용한 증권계좌개설 서비스를 론칭했다. 향후 비대면 채널 시스템 구축 강화 계획도 내놨다.한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에도 IBK기업은행 아이원뱅크 앱을 이용하면 비대면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가까운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IBK투자증권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