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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개통을 앞둔 수혜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도로개통으로 지역간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출퇴근이 용이해 지고 인구유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덩달아 지역가치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 광역교통망 구축은 지역 부동산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일례로 경기도 용인시 경우 서울~세종고속도로·제2순환고속도로·국지도57호선(오포~포곡) 개통을 앞두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용인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3%p 오르며 경기지역 평균 상승률인 1.01%p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된 고양시도 마찬가지다. 경기북부와 서울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61%p 상승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도시도 교통호재에 따라 집값이 출렁인다. 11일 함양~울산고속도로 개발사업중 밀양~울산 구간이 개통된 울산집값은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53%p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률(0.75%p)의 2배 가까이 치솟았다. 밀양~울산 구간 개통으로 울산에서 밀양까지 주행시간은 22분가량 단축됐다.
도로개통 수혜는 곧바로 실거래가와 분양권거래에 영향을 줬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21년 11월 입주를 앞둔 강원도 속초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3일 5억100만원(35층)에 거래됐다. 2018년 7월 공급당시 해당면적 분양가격이 3억90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권에 약 1억1000만원 프리미엄(P)이 붙은 셈이다.
해당단지 가격이 상승한데는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양양까지 기존 2시간1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30분대로 크게 단축된 점이 주효했다는게 시장의 설명이다.
2022년 6월 준공예정인 전라북도 전주 완산구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전용 78㎡ 분양권에도 억대 웃돈이 붙었다. 해당면적은 지난 11월21일 4억3993만원(10층)에 손바뀜되며 분양가 2억9850만원 대비 약 1억4000만원가량 P가 붙었다.
현재 해당단지 주변으로는 전북 김제시 새만금에서 전북 완주군까지 잇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고속도로 개통은 해당지역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될 수 있게 해주는 부동산시장의 대표 교통호재"라며 "여기에 개통을 앞둔 도로 경우 추후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단지를 미리 눈여겨 볼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