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고공행진 부동산중개료 논란속 '반값 복비' 등장

목동·송파 등 서울 곳곳서 매매 0.2% 중개수수료 제시 인근 중개업소도 수수료 인하 움직임…자정작용 '눈길'권익위 여론조사, 수수료 부담 과해 개편 필요성 제기

입력 2020-12-16 15:46 | 수정 2020-12-16 15:55
최근 집값과 전세값 상승에 덩달아 중개수수료도 크게 치솟았다. 중개보수 산정체계 개편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일부 중개업소들이 '반값 수수료'를 자처하며 자정노력에 나서 눈길을 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중개업소중 일부가 최근 고객들에게 매매중개수수료를 0.2%에 합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과 서울시 조례에 따라 9억이상 매매시 주택가격의 최대 0.9%까지 받을 수 있지만 중개업소가 수수료 규모를 낮춰 계약을 체결하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헬리오시티내 A중개업소가 일명 '반값 수수료'를 내걸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서서히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A중개업소는 지난 8월부터 전세수수료 100만원, 매매수수료 0.1~019%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세워 영업을 시작했고 헬리오시티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합리적 수수료를 제시한 A중개업소에 대거 몰리게 되자 비판적 태도를 취했던 인근 중개업소들도 하나 둘씩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올해 집값과 전세가격 상승으로 중개수수료까지 높아지자 고객들의 부담에 공감하며 거래 성사 비중을 높이기 위해 반값 수수료 행렬에 동참한 중개업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에서도 반값 복비를 내건 중개업소가 나타나고 반값 중개수수료를 내세운 부동산중개 스타트업도 등장하는 등 업계에 미미하지만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이같은 변화를 주시하며 현행 중개수수료율 체계 개편 필요성을 외치는 중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9월 기준 10억원을 돌파하면서 평균 중개보수도 900만원으로 치솟았다. 최근 실시한 국민권익위원회 여론조사에서 중개료 부담이 과하다는 응답비율이 53%를 넘는 등 중개수수료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국토부 역시 지역별 부동산 중개보수 요율 실태조사 실시를 고려중이다. 주택매매, 임대차 계약시 적용되는 수수료율과 중개업소를 통한 계약비중, 중개업소 월평균 수입 등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중개업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관련 한 중개업계 관계자는 "반값 수수료를 내세워 스스로 시장의 메기 역할을 자처하는 중개업소가 있지만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미미하다"며 "다만 (수수료 인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분명한 만큼 정부는 물론 업계 차원에서도 적정 수수료 규모와 서비스 향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채진솔 기자 jinsolc@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