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감소와 폭설로 중소기업 BSI 악화주택공급 확대정책, 지수 하락 방어 역할
  • ▲ 1월 CBSI 지수. ⓒ 건설산업연구원
    ▲ 1월 CBSI 지수. ⓒ 건설산업연구원
    코로나19 재확산과 계절적 영향이 맞물리면서 건설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 1월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3.4포인트(p) 하락한 81.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실사지수(CBSI)란 건설기업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지만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기조를 보였지만 혹한기 계절적 영향으로 중소기업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공사가 줄어 지수가 전월대비 5~10p 하락하는데 계절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지수 자체도 80선을 지키는 등 건설경기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할 의사를 지속적으로 시사한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아쉬운 점은 수주가 지난해 12월보다 감소하고 폭설 등 영향으로 중소기업 BSI가 악화되면서 전체 지수에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자금조달과 공사대수금 BSI는 전월대비 개선됐으나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수주잔고 BSI가 모두 100에서 70선으로 악화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기업 BSI는 전월보다 25p 상승한 100, 중견기업 BSI와 중소기업은 각각 11.7p, 27.4p 급감한 86과 53.6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은 15.3p 상승한 103.1이었지만 지방은 23.1포인트 떨어진 57.2였다. 

    한편 건산연은 2월 건설업 체감경기는 전월대비 17.1p 상승한 98.3으로 기준선 10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