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침밥 챙기는 한국인재택근무 활성화 영향 시장 규모 확대 추정식품업체·호텔, 조식 시장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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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조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관련업체들도  아침밥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식시장 규모는 2017년 1조원을 넘긴 이후 3년 넘게 정체돼 있었지만 최근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식사 패턴이 서구화되고 간결해지면서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히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조식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재택 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가정이 많아진 것이 주효한 것. 실제 맥도날드도 재택근무 확대의 영향으로 자체 딜리버리 앱 ‘맥딜리버리’를 통한 아침 식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맥도날드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이 시장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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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 역시 아침식사 시장을 키우고 있다. 각각 '투썸 모닝', '봉쥬르 뚜레쥬르'를 운영 중이다. 

    아워홈은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조식 및 중식, 카페 등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단지 전용 식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아파트 공동공간에서 조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전국민 아침 든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마트24 측은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줄고 출근·등교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며 "시범적으로 모닝세트 2종 운영을 통해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판매 정보를 바탕으로 매월 다른 메뉴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침 대용식 시장 역시 함께 커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미 국내 식품업체들이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진출해있던 상황이다.

    오리온은 2018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며 아침대용식 시장에 본격 착수한 이후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그래놀라 시장의 성장과 확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간편대용식 수요의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오!그래놀라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4% 크게 성장했다. 오리온은 그래놀라를 더욱 대중화하고 간편대용식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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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 역시 자사 제품 ‘포스트 그래놀라’의 지난해 매출이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2008년 처음으로 그래놀라를 넣은 시리얼을 선보여 꾸준히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뜨거운 물만 부어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대용식 ‘아침미식’ 3종을 출시했다. 기존 간편대용식 제품은 물, 우유 등과 함께 먹는 차가운 형태이거나 씹는 맛이 부족한 마시는 타입, 또는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메뉴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오뚜기는 바쁜 아침 뜨거운 물만 부으면 든든하고 간편하게 한식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침미식 3종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호텔가 역시 조식시장 확대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호텔스컴바인이 대한민국 2050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조식 이용권(60.6%)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실외 수영장 이용권(30.3%)과 무려 2배 차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일식당 스시조의 프라이빗 룸에서 한적하게 정통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브랙퍼스트 앳 스시조’ 패키지를 내놨고, 신라스테이는 객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 '조식 TO GO 도시락'을 출시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조식 메뉴는 물론 식기까지 특별히 신경을 썼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와 손잡고 ‘모닝 딜라이트 인 베드’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글래드 호텔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하이엔드 에그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과 콜라보레이션한 ‘글래드x에그슬럿’ 패키지를 이달 31일까지 선보인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글래드에서 오후까지 꿀잠 자고 조식으로 에그슬럿의 샌드위치를 맛보며 도심 속 힐링 호캉스를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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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는 조식시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만큼 재택근무도 자연스럽게 더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 조식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발빠르게 이 시장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려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