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매매거래 정지HAAH오토모티브 의사결정 계속 미뤄 P플랜 난항… 매각 더 어려워져
  • ▲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시 본사 ⓒ쌍용차
    ▲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시 본사 ⓒ쌍용차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 돌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검토 의견 비적정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쌍용차는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개별·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적정, 거절인 경우 상장폐지한다.

    한국거래소 측은 “쌍용차 주권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며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정리매매 등 절차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 달 13일까지 이의신청이나 감사의견 거절 해소를 해야 한다. 

    쌍용차의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향후 매각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기준 111.8%의 자본 잠식률을 기록했다.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유력한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경우 쌍용차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원 조건으로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