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內 배송 안한다"… 고덕동 아파트 택배 산더미

서울 강동구 고덕동 5000세대 아파트에 대한 택배 배송이 14일을 기점으로 중단된다.

택배노조는 14일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무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개별 배송을 중단하고 이날부터 물품을 입구까지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A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아파트 측은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택배차량은 지하주차장 진입제한 높이(2.3m)보다 차체가 높은 탓에 진입이 불가능하다. 택배기사들은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면서 1000개 가량의 상자가 쌓이기도 했다.

이후 주말 비 소식을 들은 기사들은 해당 물품들을 회수했고, 현재까지는 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직접 물품을 배달했다.

택배노조는 “아파트 조치와 요구사항(손수레 배송, 저상탑차 전환)은 택배 종사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갑질”이라며 “손수레를 이용하면 배송 시간이 기존의 3배에 달하고 비나 눈이 올 때 물품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