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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지 투바시(Ramzi Toubassy) 신임 사장 ⓒ AIG손해보험
지난 1일부로 취임한 램지 투바시(Ramzi Toubassy) AIG손해보험 사장의 장고가 길어지고 있다.
1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램지 투바시 사장은 2주간의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에 내부 경영 사정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금일부로 격리 기간이 해제됐지만 AIG 임직원들의 재택근무 기간이 다시 연장됨에 따라 램지 투바시 사장의 현장 업무도 늦어지게 됐다.
메트라이프·AXA손보 등 여타 외국계 보험사들은 30% 가량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현장 순환 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AIG손해보험의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램지 투바시 사장이 들고나올 실적 개선책에 주목하고 있다.
AIG손보의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233억원)대비 36.2% 감소했다. 같은기간 보험료수익도 전년대비 94억원 줄어든 60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채는 4626억원으로 전년(3889억원)대비 18.9% 늘었다.
여기에 금융당국으로부터 각종 개선조치가 떨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AIG손보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실시한 제3 의료자문의 60%를 자체 의료자문 전문의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나 최근 당국의 지적을 받았다.보험업계는 제3 의료자문 의뢰시 최근 1년간 의료자문을 시행한 전문의는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금감원은 회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독립 손해사정사 선임 관련 사항을 설명했지만 일부 안내문에서 선임권리 및 비용에 대한 내용이 불명확하게 안내되고 있다며 관련 업무 개선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손보사 중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AIG손보의 지난해 하반기 부지급률은 2.67%로, 청구 3만 9564건 중 1055건이 부지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임 후 보름여 가량 아무런 경영방침 등이 제시되지 않아 임직원들은 물론, 고객들이 소통의 아쉬움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램지 투바시 사장은 AIA생명 채널 총괄 부사장직과 말레이시아 앰메트라이프(AmMetLife Insurance Berhard) CEO로 재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