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G 이용 고유연-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공로SK케미칼, PO3G 설비 연내 준공… 내년 1분기 상업 생산"도전적 연구개발 지속,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개척할 것"
  • ▲ (좌로부터) SK케미칼 전광현 대표이사, 한예지 연구원, 김한석 화학연구소장 등이 '2021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 (좌로부터) SK케미칼 전광현 대표이사, 한예지 연구원, 김한석 화학연구소장 등이 '2021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SK케미칼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확보에 이바지한 자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2021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을 선정했다.

    16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올해의 연구원'의 주인공은 필름으로 성형해 사용시 잘 찢어지지 않는 고유연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플리락틱에시드)를 개발한 한예지 연구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급성장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한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친환경 바이오 폴리올(PO3G, 폴리옥시트리메틸렌글리콜)을 이용해 고유연성과 생분해성을 가진 PLA 조성을 개발했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사용 후 일정 조건에서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내 완전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이지만, 가공시 딱딱하고 부러지거나 찢어지기 쉬운 물성이 단점이다.

    시중에는 PLA에 유연성이 높은 PBAT를 섞어 단점을 보완한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투명도가 떨어지고 두 소재를 섞는 추가 공정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 개발된 고유연 PLA는 일반 PLA에 비해 유연성 및 가공성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PLA·PBAT 소재와는 다르게 높은 바이오 함량과 투명도가 특징이며 컴파운딩 등 추가 공정 없이 원료가 생산돼 종량제 봉투, 쇼핑백, 지퍼백과 같은 필름 포장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SK케미칼의 PO3G는 기존의 석유 기반 원료를 사용하는 폴리올을 바이오 물질로 대체하는 신소재다. 폴리올은 합성피혁, 의류, 코팅 및 접착 소재, 스판덱스 등의 용도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핵심 원료 중 하나다.

    PO3G는 옥수수에서 만들어지는 100% 바이오 소재로, 기존의 석유 기반 폴리올을 대체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PO3G 생산설비 건설을 12월에 완료하고 내년 1분기에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현석 SK케미칼 화학연구소장은 "미래 플라스틱 시장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리사이클 제품, 바이오 폴리머 등 친환경 플라스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며 ESG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