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레벨 게이지 파손으로 추정… 황산 3000ℓ 누출
  • ▲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6시40분께 울산 남구 매암동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공장 내 7만5000ℓ짜리 황산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이던 황산 일부가 누출됐다.

    당국은 해당 저장 탱크 0.5m 높이의 점도 센서 연결부가 파손되면서 황산 약 3000ℓ가 탱크 방유제(탱크설비 밖으로 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시설)와 집수조 등으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오전 9시26분께 파손 부위를 차단하고, 9시40분부터 진공흡입차로 황산을 수거하는 등 중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고 수습에는 경찰·소방 인력 39명과 화학 방재 차량 등 장비 11대가 동원됐다.

    현재까지 누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황산은 흡입시 피부와 눈, 폐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소방당국은 탱크 레벨 게이지 파손으로 황산이 누출된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누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은 산업용 원사, 최첨단 소재, 타이어 보강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