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3주기 맞아 생전 고인 뜻 따라 행사 없이 지내'고객 경영' 철학 담은 고인 추모영상 보며 뜻 기려
  • LG그룹이 고(故) 구본무 회장 3주기를 조용하게 영상으로 추모하며 치룬다.

    LG그룹은 20일 구본무 회장 3주기를 맞아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고인에 대한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며 차분하게 추모한다고 밝혔다.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이나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과 행적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결정으로도 풀이된다.

    약 4분 30초 분량의 고인 추모영상은 '화담의 고객가치 정신을 기리며'라는 제목으로 제작됐다. 생전 고인의 '고객 경영' 철학을 그의 관련 어록이나 영상 자료를 통해 기억하고 되새기는 내용으로 현재 LG 내부에서 고인의 기본 정신을 더 구체화 해 이어가자는 취지가 담겼다.

    영상에는 생전 고인이 임직원들에게 전했던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반드시 고객을 위한 기술,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빨리 만들어서 매출 먼저 할 생각보다, 진짜 얼만큼 고객 가치를 줄 수 있나를 고민해야 합니다", ▲"열정과 혼신을 다해 상품의 출시부터 고객의 사용에 이르는 모든 활동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고 임직원들은 이를 시청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