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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과 KB손해보험이 생명·손해보험업계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올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분리 등 일회성 비용이, KB손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처분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303억원)대비 83.2%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4%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지난 3월 자회사형 GA 출범으로 191억원의 분리 비용과 변액보험 일시납 상품 사업비 부과 제도 변경으로 177억원이 한꺼번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전속설계사 3500여명을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정규직 영업 관리 직원들에 대한 이동도 함께 이뤄졌다. 분리비용 내 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퇴직위로금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변액보험 일시납 상품 사업비 부과 제도'의 경우 예정사업비 등 수입을 15개월로 나눠 처리하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채널을 중심으로한 설계사 수수료 수당은 선지급하게되면서 일시 비용이 발생했다.
KB손보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88억원으로 전년(772억원)대비 10.9% 감소했다.
KB손보 측은 "보험사들의 손익을 구성하는 것은 크게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으로 구분된다"며 "보험영억이익은 손해율이 내려가면서 같이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처분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17.1% 감소한 21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순이익 감소에도 양사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익체력과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일회성 감소 요인을 제외하면 분기 세전이익은 439억원 수준"이라며 "아울러 1분기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대비 약 87% 증가한 2860억을 기록했으며, 이는 안정적인 영업활동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변액투자형 APE가 전년대비 182%, 변액보장형은 25% 성장했고, 이를 통해 당사 변액보험 적립금 13조 1000억원과 수수료 수익 131억원을 기록했다"며 "이후 분기부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변액보험 등에 기반한 실적 증가세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미래에셋생명의 든든한 수익 기반이다. 지난해에는 초회보험료 1조 6424억원을 거둬들이며 국내 변액보험 신계약 시장 점유율 52.9%의 압도적 우위를 공고히했다.
KB손보도 올해 1분기 장기 보장성보험 신규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 이후 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기간 장기 보장성 신규 매출은 약 279억원으로 KB금융그룹 편입 시점인 2015년 6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KB손보는 장기 보장성 신규 매출 상품군 중 자녀보험과 암보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KB손보 측은 "지난 1분기 KB손보 'KB희망플러스자녀보험'의 판매건수는 전년대비 약 2.7배 증가한 5만 6000여건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액으로는 약 41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 전용상품인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KB손보의 암보험 시장점유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이는 해당 상품 출시 이전인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암보험 시장점유율과 비교해 약 3배의 성장을 일궈낸 수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