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 넘게 뛰면서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2.47달러 상승(3.88%)한 66.05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3.01달러 오른 6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오른 WTI는 17일 66.27달러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2.02달러 증가한 68.4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 정부가 이란제재의 즉각적 해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며 급반등했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풀 경우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공급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원유 수출을 즉각적으로 재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란이 제재 해제에 필수적인 핵 관련 약속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지킬 것이라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이란이 제재 해제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결정을 내릴 준비나 의도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도 "2015년 이란 핵협정 부활과 관련, 당사국들이 협정 준수로 복귀할 시기를 둘러싸고 이견이 남아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제재에 대한 조속한 해제를 다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세계 경제가 재개 시동을 걸면서 막대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를 부양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