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02달러 상승(0.03%)한 66.0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11달러 오른 6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미미하게 상승했지만, 3거래일 연속 오른 것으로, 이달 17일 66.27달러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19달러 증가한 68.6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요 급증 기대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이란 핵 합의 부활 우려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최근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 관련, 원유 가격이 흔들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A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할 의지가 있는지, 또 준비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풀지 않으면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할 수 없고, 이는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핵 합의 협상을 계속 관망했다. 이란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과 핵 합의 협상을 하고 있다.
리스태드에너지의 루이즈 딕슨 원유시장 분석가는 "유가가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유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이 다가왔고, 유럽과 미국의 제한조치들이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