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겹치며 얼어붙은 성장세2020년 매장 200개 비전 제시… 매장 107개 그쳐 시장 트렌드 맞춰 디저트류, DT 매장 오픈 등 다양한 시도
  • ▲ ⓒ폴 바셋
    ▲ ⓒ폴 바셋
    매일유업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 바셋'이 최근 청담역점을 폐점했다. 시장 경쟁 심화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폴 바셋의 성장세는 얼어붙은 모양새다.

    8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폴 바셋의 매장 수는 이달 기준 107개다. 지난해 광화문 D타워점에 이어 지난달 청담역점을 폐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청담역점은 2016년부터 5년간 영업해왔고, 계약 만료로 인한 영업 종료"라고 설명했다.

    폴 바셋은 지난 2015년 당시 엠즈씨드 대표였던 석재원 전 대표가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2020년까지 200개 매장 운영, 1700억원 매출이 목표였다.

    2017년 엠즈씨드는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김용철 전 대한항공 상무가 대표를 맡았다. 당시만 해도 매장 수와 매출은 성장세였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김 대표의 과제는 프리미엄 이미지 안착과 외형 확장이었다. 

    엠즈씨드는 2018년 살바토레 쿠오모를 운영하던 또 다른 외식 계열사 엠즈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등 외식시장 확장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살바토레 쿠오모는 올해 3월 전 지점 영업을 종료하며 철수했다. 외식 시장의 급변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직격탄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매일유업은 살바토레 쿠오모를 리뉴얼한 '더 키친 일뽀르노(The Kitchen ILFORNO)'를 새롭게 선보였다.

    폴 바셋의 성장동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매일유업 측은 폴 바셋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달에도 폴 바셋의 2개 매장을 오픈한다"며 "캡슐커피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폴 바셋의 성장 동력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바셋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제주도에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제주도에 첫 번째 매장인 폴 바셋 제주 아라 DT점은 비대면 주문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138석 규모(약 110평)의 내부 좌석을 갖춘 2층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는 브런치나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피자&파스타 메뉴도 판매하고, 제주 아라 DT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커피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름을 맞아 나홀로 즐기는 ‘컵빙수’를 출시하며 디저트류 강화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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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바셋 담당자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늘어난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으로 혼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컵빙수를 선보이게 됐다”며 “옛날 빙수를 연상시키는 얼음의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레트로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