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 제2의 광군제LG생활건강 매출 893억 달성닥터자르트 최대 매출 신기록… 210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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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상 짓던 국내 화장품업계가 모처럼 웃음을 짓고 있다.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국내 화장품업계가 흥행하면서 K뷰티가 중국 내에서 다시 힘을 받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618 쇼핑축제에서 티몰 기준으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 신장한 5억800만 위안(약 893억원)를 기록했다.
후는 전년 대비 72% 신장하며, 에스로더, 랑콤, 라메르, 시셰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라섰다.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단일 제품 매출 기준으로 아이폰12, 그리에어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후와 함께 숨은 90%, 오휘는 55%. CNP는 57%, 빌리프는 68%, VDL은 209% 성장하는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닥터자르트도 618 쇼핑축제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몰 기준 전년 대비 57% 신장된 약 1억2000만 위안(한화 약 21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총 8일간의 예약판매 기간 동안 뷰티 브랜드 카테고리 기준 매출 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닥터자르트 더마스크 워터젯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실버비비로 유명한 더메이크업 리쥬비네이팅 뷰티밤, V7 토닝 라이트, 시카페어 세럼 제품이 각각 2, 3, 4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닥터자르트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자체 최고매출 달성이라는 성과"라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돼 여느 때보다 감회가 새롭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2의 광군제라 불리는 중국 618 쇼핑축제는 징둥닷컴의 창립일인 6월18일을 기념해 시작된 행사로, 징둥닷컴이 광군절 쇼핑데이를 본따 만들어졌다. 이 행사에는 타오바오, 티몰, 쑤닝 등 다른 전자상거래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