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규모 분양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속속 격상견본주택 운영 최소화, 온라인 홍보 플랫폼·시스템 강화 나서"전국 청약 열풍에 하반기 분양 성적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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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면서 하반기 대규모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온라인 중심의 분양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수의 건설사가 견본주택 운영을 최소화하면서 분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전국적인 청약 열풍에 따라 분양 성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3만9447가구로, 전년 동기(12만5729가구)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약 56%(경기 5만5574가구, 인천 1만2802가구, 서울 1만414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청약 열기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정부의 3시 신도시 사전청약에 따라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견본주택 운영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각 지자체들 역시 잇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있다. 직접판매 홍보관으로 분류되는 견본주택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4단계에서는 8㎡당 1명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그간 사전예약제를 통해 견본주택을 운영해오던 건설사들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개관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달 6개 사업지에서 견본주택이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 중 절반인 3개 사업지에서 오프라인 운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건설사는 실물 견본주택 대신 온라인 견본주택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며 분양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통상 실물 견본주택은 실제 내부 구조와 입지 등을 면밀히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다만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온라인 견본주택 플랫폼 및 시스템 강화에 나서면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온라인 견본주택에서 실감형 풀 3D VR로 구현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GS건설 등은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단지 정보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 분양 홍보만으로도 성공적인 분양 성적표가 예상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수도권 곳곳에서는 수백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도 입지에 따라 이같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이제는 수요자들도 실물 견본주택보다는 온라인 견본주택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특히 청약의 경우 대부분 수요자들이 단지·입지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습득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홍보가 없다고 흥행에 실패하지는 않는다"며 "올 하반기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다수의 건설사가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