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스크림 론칭… 10월부터 판매 시작온라인몰·NC백화점 강서점 팝업스토어 오픈 예정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비건 인구 급증 주목
  • ▲ 비긴스크림
    ▲ 비긴스크림
    이랜드그룹의 외식기업 이랜드이츠가 아이스크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비긴스크림(beginscream)를 론칭, 판매에 돌입했다. 최근 비긴스크림의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오는 8일에는 오프라인 NC백화점 강서점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비긴스크림은 '우유 없이 만든, DAIRY-free & VEGAN'을 콘셉트로 초코, 딸기, 녹차 등 세 가지 맛으로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고 아몬드와 쌀 등 식물성 대체유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유지방은 0%, 칼로리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 기준(100㎖ 당 250Kcal)보다 30% 수준으로 낮췄다. 파인트(474ml) 가격은 1만1800원이다. 3세트, 6세트, 9세트의 가격은 각각 3만5400원, 7만800원, 10만6200원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비긴스크림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해서 판매처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이랜드이츠가 특허청에 등록한 비긴스크림 상표
    ▲ 이랜드이츠가 특허청에 등록한 비긴스크림 상표
    앞서 이랜드이츠는 비긴스크림을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비긴스크림 펀딩을 지난 8월 성황리에 마쳤다. 비긴스크림은 총 18번 샘플링과 5번의 시식회를 거쳐 와디즈 펀딩을 시작했고 펀딩 목표 금액인 50만원을 약 2112% 초과 달성한 1056만3100원을 달성했다.

    이랜드이츠가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하는 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과 다양한 대체재 증가로 인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년 하락세인 가운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만 홀로 성장 중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6832억원에서 지난해 1조5379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배스킨라빈스·나뚜르 등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 시장 규모는 2015년 6570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8855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 비건 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한국채식연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채식(비건) 인구는 올해 25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지난 5월 롯데제과의 나뚜루가 내놓은 비건 아이스크림이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7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기대를 웃도는 판매 추세로 국내 비건 아이스크림 시장의 가능성 열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채식 인구의 급증세와 MZ세대의 가치소비 확산,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선택적 채식 소비자 증가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비건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