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일반 쌍방 소통스타트업·영세사업자 활용 기대답변자 한정적, 굼뜬 응답은 아쉬워
  • ▲ 로지덕스 메인 페이지 ⓒ 한진
    ▲ 로지덕스 메인 페이지 ⓒ 한진
    ㈜한진이 물류지식 플랫폼 ‘로지덕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이 일반인의 물류 관련 질문에 대답해주는 서비스다. ㈜한진은 조현민 마케팅 총괄 부사장 합류 이후 소비자향 커뮤니케이션을 늘리고 있다.

    ‘로지덕스’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지식공유 플랫폼 지식인(In)과 비슷한 형태다. 물류 관련 질문만을 소화하며, 답변자들도 관련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 대부분이다. 

    4일 현재 10명 안팎의 물류 전문가가 답변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한진 물류연구원이나 ㈜한진 현직 고연차 직원이다. 회사 측은 물류 관련 학위 소유자, 논문 작성자, 현장 경력자 등을 답변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로그인 후 관련 질문만 올리면 된다. 답변을 받고 싶은 전문가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내용이 복잡하거나 전문적인경우 이용료를 지불해야한다. 현재 등록된 전문가 대부분은 전문 상담 30분에 5만원 가량을 책정하고 있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오픈방에 질문을 올려봤다. 최근 물류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풀필먼트’와 기존 택배(3자물류)의 프로세스 차이를 묻는 질문이었다. 답변을 받고 싶은 전문가를 지정하니 빠른 속도로 답변이 달렸다.

  • ▲ 로지덕스 실제 이용 화면 ⓒ 홈페이지 캡쳐
    ▲ 로지덕스 실제 이용 화면 ⓒ 홈페이지 캡쳐
    한진 물류연구원 소속인 답변자는 “기존 택배의 경우 판매자의 물품 저장소→집하(택배업체)→배송(택배업체)→소비자 단계로 물류가 처리된다”면서 “풀필먼트는 풀필먼트센터(물품창고)→배송→소비자로 처리 과정이 다르다. 집하가 생략돼 빠른 배송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풀필먼트센터에 보관, 포장, 배송을 일괄적으로 위탁해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효율적”이라며 “쿠팡이 대표적인 풀필먼트 형태 사업이며, 최근 물류업 트랜드인만큼 타 택배사도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질문에 대해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최근에는 물류 고민이 필요한 스타트업, 영세 창업자들이 많아 다양한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류 전공자 학업에도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답변가로 활동하는 법도 간단하다. 물류 관련 경력이 있다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다. 관련 학위를 증명하거나, 현장 경력 증명을 회사가 통과하면 답변자로 등록된다. 외부 답변가가 유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다만 서비스가 초기인 만큼 활동 답변자 수가 한정적인 점은 아쉬웠다. 전문가를 설정해 그의 전공에 맞춘 질문을 올린다면 빠르게 답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답을 얻기 힘들다. 실제로 사이트에는 답변 없이 남겨진 오래된 질문들이 꽤 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