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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호황에 백화점·마트 자리, 주상복합이 꿰찬다

태평백화점·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주상복합 탈바꿈대기업·디벨로퍼, 주거시설 재개발해 부동산 가치↑

입력 2021-11-10 13:37 | 수정 2021-11-10 13:48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쇼핑 비중 확대로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자 이를 대신해 분양시장 호황 바람을 타고 주상복합이 빈자리를 메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백화점, 마트 등을 허물고 용도변경을 통해 주상복합을 짓는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 마지막 단일점포 백화점으로 손꼽힌 서울 동작구 소재 태평백화점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폐점하고 지하6층, 지상23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해당부지를 이수3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개별여건변화와 낙후된 현재 시장시설로는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아 지역필요시설 등을 고려한 공공성이 확보된 합리적 토지이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하1층~4층에는 사당2동주민센터와 마트, 쇼핑센터 등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지상5층에는 입주자와 지역민을 위한 생활 편의시설, 6층 이상으로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토지 소유주이며 태평백화점을 운영 중인 경유산업이 자체자금으로 재원을 조달하며 오는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영업타격을 입으며 자구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인천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소유주인 엘리오스구월도 쇼핑센터를 지으려했으나 사업이 잠정중단됐다. 현대아웃렛과 CGV복합상영관 등 여러 업체들이 코로나19 장기화를 이유로 입점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엘리오스구월은 해당부지에 쇼핑센터 대신 36층 높이 주상복합 건물 건립을 목표로 시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엘리오스구월은 해당건물 저층부에는 상업시설을 입점시키고 고층부에는 오피스텔을 계획중이며, 낙후된 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일대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최대한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대기업들도 매출이 불안정한 점포는 과감히 철수하고 해당 부지에 주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코로나19로 매출감소 등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도 실적 부진 점포는 폐점하고, 롯데백화점의 경우 중소형 점포 상층부는 오피스로 전환하거나 주거시설로 개발하는 방법을 거론했다. 롯데쇼핑 외에 대다수 기업들이 비슷비슷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디벨로퍼들과 대기업들이 너나할 것없이 상업시설을 주상복합으로 용도변경하고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결국 분양시장에 있다. 상업시설을 절반으로 줄이고 주거공간을 대거 늘려 두둑한 분양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토지를 매각하지않고 신규시설로 재개발해 부동산 투자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있어서다. 교통망이 잘 갖춰진 상업지역에 자리해 입지조건도 우수하고, 주상복합 오피스텔일 경우 아파트에 적용되는 재당첨제한이나 분양가상한제도 피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오피스텔 신길AK푸르지오 청약에는 96실 모집에 무려 12만5000명이 몰렸다. 분양가가 9억원 중반대로 저렴한 편도 아니었으나 역세권이고 서울에서 분양되는 주거상품이라는 이유로 수요자가 대거 몰렸다. 다른 주상복합 오피스텔 청약도 상황은 비슷하다. 앞으로도 서울 주택 공급부족에 따른 분양 호황이 이어질 경우 2~3년 뒤 완공될 주상복합시설의 인기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낙후시설 용도변경(컨버전) 현상이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낙후시설을 없애고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은 넓은 의미에서 도시재생으로 볼 수 있고 많은 디벨로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소비와 생활패턴이 달라지면서 개발사업 트렌드도 같이 변화중이지만, 부동산 거래절벽이나 미분양 등 다양한 리스크 등도 감안해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채진솔 기자 jinsol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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