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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號 2기 이끌 권봉석 부회장… LG 미래 준비 중책 맡는다

정통 'LG맨' 전략-기획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스마트폰 철수 및 전장 사업 확대 등 LG전자 체질개선구광모 회장 새 파트너로 LG 미래 청사진 구축

입력 2021-11-25 16:53 | 수정 2021-11-25 16:53

▲ 권봉석 LG그룹 부회장ⓒLG전자

LG 그룹의 새 먹거리를 찾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적임자로 권봉석 LG전자 CEO(최고경영자·사장)이 낙점됐다. 권 사장은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오르며 구광모 회장을 도와 LG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중책을 맡게 됐다. 

㈜LG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COO에 권봉석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해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권 부회장의 승진 이동은 이미 검증된 역량과 성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지난 1987년 LG전자에 입사한 정통 'LG맨'으로 전략이나 기획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냉철한 분석과 발빠른 실행력으로 비교적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성공 신화도 그의 손을 거쳤다. 

LG전자의 정체성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TV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가전에서도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의 저가 LCD TV와의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올레드TV'를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의 핵심 방향으로 정하게 된 데도 권 사장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올레드TV 사업을 본격화했던 지난 2015년 TV사업 수장에 오르면서 이후 올레드TV 대중화가 시작됐고 권 사장의 전략과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18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가전기업으로 올랐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권 부회장은 LG전자의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아픈 손가락'이던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전장사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하던 스마트폰 사업을 지난 7월 말 종료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4월 스마트폰 철수 결정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MC본부에 축적된 핵심역량은 LG전자와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치에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전장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마그나(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장 사업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적용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를 본격 양상한 데 이어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기업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13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AR 소프트웨어 사업도 본격 추진하면서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에 더욱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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