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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여전히 진입장벽 높다… 醫 “18세 이상 확대도 고려”

팍스로비드 처방 당일 고지혈증 약 잠시 중단 가능젊은 층도 위중증 갈 수 있어… 약 아끼지 말아야24시간 당직 기준… 동네 의원 현실 고려하지 못해식약처 “팍스로비드 18세 이상 성인 투약 가능해”

입력 2022-01-24 15:24 | 수정 2022-01-24 16:43

▲ 지난 14일 경구용치료제 지정약국에 화이자사 팍스로비드가 공급됐다. ⓒ보건복지부

코로나19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화이자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투약 현황이 당초 정부 계획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 전문가들은 팍스로비드의 투약 연령‧조건 등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처방 인원이 현저히 적은 데는 처방 받아야 할 대상자가 적은 게 아니라 처방 요건에 해당하는 환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3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지난 20일 기준 총 109명만 투약받았다. 당초 정부 계획인 하루 1000명 처방보다 투약률이 현저히 저조하다는 비판에, 정부는 지난 22일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기존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약 연령대를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대목동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팍스로비드의 처방 연령은 현행 60세가 아닌 18세 이상으로 더 낮추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젊은 층에서도 기저 질환 등으로 미접종자가 있을 수 있고 코로나19의 중증화는 고령층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므로 젊은 층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약을 아낄 필요가 없다”며 팍스로비드의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정부의 적극적인 투약대상 조건 하향을 요구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담당의가 병원에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돌보고 팍스로비드를 처방해야 한다는 정부 지침’이 현실적으로 팍스로비드 처방률 저조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근무의가 1~2명에 불과한 동네 병원은 정부 지침을 맞추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 천 교수는  24시간 당직 문제도 ‘순차적 야간 당직시스템’을 도입해 재택치료자가 팍스로비드 복용 후 부작용이 있을 시 야간 당직 의사에게 상담 받는 방식으로 투약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넓힐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대표적인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의 금기 약물인 ‘고지혈증’ 약은 팍스로비드 복용 당일만 잠시 중단하는 식으로 담당의와 함께 조절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팍스로비드와 병용 금지 약물은 28개다. 이 가운데 고지혈증에 사용하는 스타틴제제, 전립선 약으로 쓰는 아팔루타마이드·알푸조신은 고령인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다. 정부는 고혈압·당뇨 등 고령층에 많은 기저질환자도 병용 금기약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경남희 기자 imenami@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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