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부회장, 8일 입장문서 이같이 밝혀내달 2일부터 지주사 체제. 지주 본사는 서울 위치경북도지사 "지방분권 역행, 경북도민에 배신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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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내달 2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지주사 본사를 서울에 두는 것에 대해 포항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회사 포스코 본사는 계속 포항에 위치한다며 수습에 나서고 있다.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 지주사 출범으로 포항, 광양 인력의 유출이나 지역 세수의 감소는 거의 없다”면서 “포스코의 본사는 여전히 포항”이라고 밝혔다.또한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앞으로도 철강산업에 있어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고자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 “지주사 전환을 통한 그룹의 균형성장은 포항지역 발전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지주사 본사를 포항에 두자는 것은 명분일 뿐 경제적 효과는 전혀 없다”면서 “지금도 서울에 근무하는 그룹 전략본부가 지주사로 분리되는 것일 뿐 포항-서울 간 인력 이동이 전혀 없어서 세수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포스코는 미래기술연구원의 수도권 설립에 대해서도 국내외 우수한 과학자 영입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미래기술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규투자, 일자리 창출을 통해 포항, 광양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 89%의 찬성으로 지주사 체체 전환 안건을 가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임시 주총에서 “포항 시민들이 지주사 본사 위치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주사로 전환되더라도 모든 수입과 세금은 포항에 납부한다”고 밝혔다.이어 “지주사라는 건 저를 포함한 전략 부문 일부가 별도로 분할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 인원들은 서울에 계속 근무하게 되며, 지주사 주소를 어디로 할 것인가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이전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상회의에서 “포스코 지주사를 수도권에 두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며, 경북도민에 대한 배신 행위”이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