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첫 정례회의서 위원 간 상견례 가져공식행보 첫 발… 지배구조 개선 강조'면담 정례화' 기대 모았던 이재용 부회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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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가 첫 정기회의를 가지며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2기 첫 공식 활동인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14일 삼성 준법위는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2기 첫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이찬희 신임 준법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경 위원회 사무실에 입장했다.2기 출범 후 첫 일정인 만큼 위원 간 상견례와 함께 일반적인 안건들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5일 출범한 2기 위원회는 이 신임 위원장을 비롯해 1기 위원회에 참여했던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 성인희 전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와 이번에 새로 합류한 권익환 변호사, 윤성혜 전 하남경찰서장, 홍은주 전 iMBC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됐다.준법위는 "2기 위원회는 업무의 연속성, 준법경영의 전문성,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골고루 반영하는 보편성 등을 고려하면서 구성했다"며 "이러한 취지에 따라 위원장을 제외하고 남녀 위원의 비율, 연임과 신임 위원의 비율을 동일하게 구성했으며, 위원장 중심의 위원회가 아닌 모든 위원의 발언의 무게가 평등한 위원회를 지향하면서 연령 역시 위원장을 기준으로 노소가 균등하게 분포되도록 추천했다"고 설명했다.2기 위원회는 앞으로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 중심경영 등을 중심으로 추진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이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출범 전 기자간담회에서 "2기 위원회는 1기의 성과와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삼성 내부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준법경영문화가 기업 내부에 뿌리 깊게 정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진이나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주주인 국민이 삼성의 실질적 주인으로 대우받는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도록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2기 위원회의 첫 공식일정인 만큼 이재용 부회장과 2기 위원 간 만남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 부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이 부회장과 만나 준법위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준법위와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준법위 임시회의에 앞서 1시간가량 위원들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한편,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제외하고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