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점유율 17.4%… 6% 줄어 샤오미 이어 2위유동적인 브랜드 선호도 속 점유율 경쟁 치열작년 7% 성장한 인도...여전히 중저가폰 최대 시장
  • ▲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겹게 2위 자리를 지켰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단일 국가 시장으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고 성장률 또한 여전히 가파른 지역이라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올해도 삼성은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4%로 2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출하량은 2800만 대 수준이다. 1위는 이미 오랜기간 인도시장을 점하고 있는 샤오미로 지난해에도 점유율 25.1%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도 오랜기간 인도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은 점유율이 6%나 줄었는데 같은 기간 1위인 샤오미는 점유율을 1.5%포인트 가량 뺏기는데 그쳤다는 점에서 비교가 됐다. 다만 삼성에 이은 3위 사업자 비보도 지난해 점유율이 6.1% 줄어 15.6%에 만족해야 했다.

    주요 업체들의 점유율이 줄어든 대신 4위인 리얼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얼미는 지난 2020년에만 해도 점유율이 12.8%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5.7% 성장하며 15% 점유율 달성에 성공했다. 5대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성장폭이 컸다.

    인도는 아직까진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나 로열티가 크지 않아 매시기 점유율이 요동치는 시장이다. 그래서 주요 5개 브랜드 외에 기타 브랜드도 지난해 점유율을 대폭 늘리며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벌어졌다.

    하지만 인도는 세계 2위 시장인데다 글로벌 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는 동안에도 성장을 거듭하는 곳이라는 점은 지난해에도 유효했다. 지난해 인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공급이 불안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여전히 성장 여지가 큰 시장임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엔 코로나19가 2020년에 이어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큰 타격이 있었지만 연간 기준으론 성장세를 이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선 앞으로도 중저가폰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IDC는 "대형 피처폰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보급형 제품을 논하지 않고서는 전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은 보급형 가격대에서 5G나 카메라, 배터리, 프로세서 등의 더 나은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공급망 문제가 올 상반기 까지도 이어질 수 있지만 중반까지는 완화되며 제자리를 찾아갈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 A 시리즈와 M시리즈를 앞세워 인도시장을 공략했던 것처럼 올해도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잃어버렸던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폰인 폴더블 제품도 선보이며 꾸준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온라인 판매망이 강력한 인도 시장의 특성에 맞춰 온라인 채널을 정비하고 관련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