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일본에 1호점 오픈교촌에프앤비 두바이 2호점 오픈굽네, 올해 북미 시장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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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최근 일본 도쿄에 일본도쿄신오쿠보본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도쿄 신오쿠보는 한류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코리아타운에 위치했다.

    설빙은 지난해 11월 일본 외식 프랜차이즈·경영 컨설팅 전문기업 주식회사J&K와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설빙은 도쿄신오쿠보점을 시작으로 다음달 가고시마2호점을, 여름 전 3호점을 준비 중으로 연내 5개점을 열 계획이다. 또한 향후 매년 10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잡았다.

    설빙 관계자는 "일본 전 지역에서 가맹모집 문의가 들어오는 등 많은 관심을 주고 계신다"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매년 일본인의 해외 여행 순위 1~2위를 유지해온 한국 여행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지에서 한국 디저트의 맛과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2호점 퍼스트 에비뉴점을 열었다. 매장은 두바이에서 자동차 테마도시로 개발된 신도시인 모터시티(Motor City Area)에 위치한 퍼스트 에비뉴 쇼핑몰에 입점했다. 약 188㎡(57평) 규모의 복층 구조로 홀 운영뿐만 아니라 배달과 포장도 같이 운영된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두바이 1호점인 데이라시티센터점은 한 달 만에 매출 46만 디르함(한화 약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현지 맞춤형 메뉴와 매장의 편리한 접근성이 이번 두바이 1호점 성과를 견인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닭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중동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반영해 조각 단위 메뉴와 치킨에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 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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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네도 지난해 11월부터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일본·중국에서 신규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굽네는 해당 국가에 이미 진출해 건강한 한국식 오븐구이 치킨에 대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차별화된 메뉴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 많은 소비자들에게 K-오븐치킨에 대한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굽네는 올해 북미 시장 진출과 함께 2023년까지 총 100개 해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피자마루는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는 5월 토론토에 1호점, 7월에는 밴쿠버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는 까닭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큰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HMR(가정간편식) 등 경쟁자는 늘어나고 최저임금 인상 등 부담은 누적되면서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해외 진출은 필수인 상황"이라며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