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자재價 상승에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발생
  •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4866억원, 영업손실 1조7547억원, 당기순손실 1조699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2%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2016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꼽았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 또한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와 미인도 드릴십 관련 평가 등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도 반영했다. 

    다만 이는 미래 손실을 미리 반영한 충당금이라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달성으로 3년치 물량을 확보했으며, 올해 또한 2월말까지 27억2000만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LNG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둔다. 이를 통해 급격한 환경변화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일감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