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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ETF·ETN 투자위험이 급격히 높아지자 투자유의를 당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자재와 연계된 ETF·ETN의 투자위험도 확대되고 있다.
WTI 원유선물 가격의 경우 1월 말일 배럴당 88.15달러에서 한달 만인 2월 말 95.72로 뛰었고, 3월 8일에는 123.70로 급등한 이후 다시 3월 15일에는 96.44달러로 떨어졌다.
니켈 가격도 같은 기간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원유 ETN은 괴리율 확대로 인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고, 니켈 인버스 2X ETN은 가격 급변으로 거래정지 상태다.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보다는 관련 국제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3월초 원자재 관련 ETF·ETN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의 3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부정확하거나 불투명한 정보에 기반해 투자할 경우, 급격한 시장변동으로 인한 가격변동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에 대한 투자와 관련 금감원 측은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의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배수(레버리지 또는 인버스의 배수)를 곱한 값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변동성 높은 원자재 시장 상황하에서는 투자자의 투자손실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 및 시장안정이 필요할 경우 ETF·ETN에 대한 투자유의종목 지정, 거래정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원활한 매매에 제약이 있어 투자시 사전에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투자유의종목 지정이나 거래정지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원자재 관련 ETF·ETN 상품에 대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소비자 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