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단체로 가장해 노년증 소비자 현혹"원금보장·고수익 약속하며 투자금 모집 … 유의해야"
-
- ▲ 불법업체가 조작하여 배포·게시한 허위 기사들.ⓒ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노년층의 재산을 노리는 유사수신업체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최근 노인복지사업 공공단체로 가장해 노년층의 자금을 모집·편취하려는 불법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금감원은 노년층 금융소비자들을 향해 "유사수신·사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부의 노년층 생활증진 목적의 복지정책으로 가장한 홍보물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갈수록 교묘해지는 노인 대상 사기 … 정부 홍보물로 가장금감원은 최근 온라인 등에서 정부 지원의 노인 정책사업처럼 위장·홍보한 컨텐츠물이 속출하자 "사기임을 인지하기 어려우므로 어르신들의 주의를 당부하고자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정부에서 현재 노인 연령(만 65세) 상향을 추진하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복지 공백을 우려하는 노년층과 고정수입이 없어 노후를 걱정하는 장년층의 불안심리는 높아지고 있다.금감원은 "이를 틈타 자금편취를 노리는 불법업체가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보건복지부 산하의 노인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공공단체로 가장해 노년층의 생활증진을 목적으로 마련된 공공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며, 개인정보 입력과 예탁금 입금을 요구한다.또한 불법업체의 고수익 및 원금보장 제시 홍보물에 따르면 이들은 "납부된 공공예탁금은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액 보장하며 공공조합원으로 가입시에는 일자리 지원과 함께 납부액의 월 1.2~1.8%를 매월 장려금으로 지급한다"는 식의 허위 광고로 고령층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불법업체는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공동체 사업으로 가장해 공공조합원 모집을 위한 가짜 사이트를 개설하고, 복지부를 상징하는 로고를 배치해 소비자들의 착각을 유발한다. 공공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조직도 및 게시판을 도용하기도 했다. -
- ▲ 언론사 사칭 유튜브 계정.ⓒ금융감독원
◇방송사 사칭 유튜브 채널도 … 가짜·실제 뉴스 교묘히 혼합·편집방송사를 사칭한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불법업체는 KBS, MBC 등 유명 방송사를 사칭한 유튜브 계정에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공동체 사업으로 오인케 하는 거짓 홍보 영상을 실제 뉴스영상에 교묘히 혼합·편집해 게시한다.실제 방송사의 뉴스영상도 함께 개시해 소비자들은 사칭·사기 계정임을 인지하기 어렵다.불법업체는 나아가 공공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일자리 지원과 매달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허위 기사를 인터넷 뉴스·블로그에 반복적으로 게시하고, 수십개의 긍정적 조작 댓글로 소비자들을 현혹한다.이에 금감원은 "정부·공공단체로 가장해 원금보장·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금을 모집하는 사례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며 "원금보장·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유사수신·사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유의사항을 강조했다.또한 유튜브·블로그·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광고 및 정보 등은 조작될 수 있으므로 사실관계 확인이 요구된다.아울러 인터넷 및 주민센터에서 신청 가능한 중앙부처 모든 복지사업은 국민복지포털 '복지로(bokjiro.go.kr)'에서 조회해야 한다.공공기관의 도메인도 유심히 확인해야 한다. 중앙부처, 공공기관 및 비영리법인 등의 홈페이지 도메인 표기법은 일반적으로 'go.kr' 또는 'or.kr'인 점을 명시하고, '.com'의 홈페이지가 공공기관 등으로 안내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