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회장 교체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찬성김정태 특별공로금 50억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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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선임됐다.하나금융은 25일 오전 명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김정태 회장 특별공로금 50억원등 다른 안건들도 모두 원안 통과됐다.67%에 달하는 외국인주주들은 '수익성'에 손을 들어줬다.이날 선임안 가결로 함 신임회장은 김정태 전회장에 이어 임기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2012년 이후 10년만의 수장 교체다.회장직에 오르기까지 함 회장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사법리스크 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하고 노동계와 일부 시민단체, 정치권도 비토움직임을 보였다.하지만 국민연금이 막판 찬성으로 돌아선데다 외국인주주들은 함 회장으 경영능력을 높이 샀다.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및 그룹 부회장 재임 시절 하나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냈다.2015∼2019년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이었다.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해왔다.이날 주총에서는 또 김정태 전회장에 대한 특별공로금 50억원 지급 안건도 승인됐다.국민연금 수탁위와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은 특별공로금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원안 통과됐다.사외이사 5인과 감사위원 3인 선임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