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회장 교체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찬성김정태 특별공로금 50억도 통과
  • ▲ 함영주 하나금융 신임 회장 ⓒ하나금융
    ▲ 함영주 하나금융 신임 회장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선임됐다.

    하나금융은 25일 오전 명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김정태 회장 특별공로금 50억원등 다른 안건들도 모두 원안 통과됐다.

    67%에 달하는 외국인주주들은 '수익성'에 손을 들어줬다.

    이날 선임안 가결로 함 신임회장은 김정태 전회장에 이어 임기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2012년 이후 10년만의 수장 교체다.

    회장직에 오르기까지 함 회장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사법리스크 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하고 노동계와 일부 시민단체, 정치권도 비토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막판 찬성으로 돌아선데다 외국인주주들은 함 회장으 경영능력을 높이 샀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및 그룹 부회장 재임 시절 하나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냈다.

    2015∼2019년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이었다.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해왔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김정태 전회장에 대한 특별공로금 50억원 지급 안건도 승인됐다. 

    국민연금 수탁위와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은 특별공로금 산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원안 통과됐다.

    사외이사 5인과 감사위원 3인 선임 안건도 모두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