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미국서 입국한 자들로 ‘해외유입’ 사례국내 확진자, 무증상·경증 유지… 추가전파 파악 無XQ 등 재조합 변이도 위험성 낮아… 아직 유행국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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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 일명 뉴욕변이 국내 확진자가 5명 늘어 누적 6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미크론 BA.2.12.1 해외유입 사례가 추가로 검출돼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감염자 총 6명은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국내 첫 BA.2.12.1 감염자는 지난달 16일 입국해 다음날인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3차접종 완료자로, 인후통과 콧물 등 증상이 있었다.

    이후 18일, 22일, 24일, 28일(2명) 미국에서 입국한 사람 5명이 각각 입국 다음 날 BA.2.12.1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8일 입국해 19일 확진된 사례만 2차접종까지 마쳤고, 다른 4명은 모두 3차접종을 완료했다. 또 18일·24일 입국자는 무증상이고, 나머지는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BA.2.12.1 확진자의 동거인 3명과 동료 등 밀접접촉자 14명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BA.2.12.1은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다. 미국은 이 변이가 증가하면서 5주 연속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BA.2가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른 변이로 알려졌었는데, BA.2.12.1은 BA.2보다도 전파력이 20% 정도 더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BA.2.12.1 관련)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빠르게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증도 같은 경우 특별히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까지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 감소폭이 둔화되고 일상회복이 시작된 상황을 고려해 확진자 발생, 변이 바이러스 검출 등 변동되는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은 BA.2.3이 60.5%, BA.2가 37.2%로 확인됐다.

    BA.1과 BA.2가 섞인 재조합 변이는 추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재조합 변이는 XQ(국내감염 1건), XE(해외유입 1건·국내감염 2건), XM(국내감염 2건) 등 총 6건이다.

    XQ의 경우 지표환자의 동거인 4명 중 2명, 직장 동료 25명 중 8명이 확진됐다. 다만 시간이 많이 흘러 이들의 검체를 확보하지 못해 추가 변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사회 2차·3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지역의 바이러스 분석을 감시한 결과에서도 동일 유행 재조합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재조합 변이들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우세화되는 경향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B4, B5의 유입도 경계하고는 있지만 아직 유행 지역이 세계에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