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영향으로 아이스드링크·얼음 등 크게 올라교외 점포서는 캠핑용품·축산 제품 인기'청와대 개방' 효자동 상권은 음료·간편식사대용품 '껑충'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편의점의 주요 제품 판매량이 변화하고 있다. 교외 나들이 인구가 많아진 데다,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효자동 지역 방문객이  늘어나며 관련 상권 제품 매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CU 전체 매출을 전월 동기(4월 1일~15일)와 비교해본 결과, 얼음(58.9%) 아이스크림(49.8%), 아이스드링크(46.3%), 숙취해소음료(34.8%) 등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날씨가 더워지는 등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외 간선도로에 위치한 매장을 뜻하는 ‘로드사이드 점포’도 아이스 드링크와 아이스크림이 각각 57.4%, 41.9% 올랐다.

    GS25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로드사이드 매장은 국산돈육과 우육이 35.3%, 13.9% 올랐다. 캠핑 등 나들이 인구가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얼음과 냉장음료 등도 10~30% 신장했다.

    이마트24 로드사이드 매장에서도 동일하게 도시락(27%)과 파우치 음료(26%), 컵얼음(25%) 등이 신장했다. 아이스크림(21%)과 과일(20%)도 오름세였다. 축산 제품도 22% 신장했다.

    비식품 부문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와 방향·방충·제습 제품이 각각 47% 올랐다. 이밖에 데오드란트(39%), 캠핑·해변용품(32%) 등 나들이 용품들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이 로드사이드(도로 옆 매장) 편의점을 방문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효자동 지역 상권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 주말 포함 일 평균 4만여명의 방문객이 급격하게 몰렸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청와대 경내에서 취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초코릿이나 디저트, 차음료, 얼음 등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CU가 청와대가 개방된 직후인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을 전주(5월 3일~8일)까지 비교해본 결과 아이스드링크와 차음료가 각각 249.2%, 178.2% 늘었다. 청와대 경내를 거닐거나 인근 지역을 도보로 둘러보며 음료를 마시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도시락과 김밥, 디저트, 초콜릿 등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의 매출도 30~115% 증가했다.

    GS25 역시 효자동 인근 상권에서 ‘치킨25’ 제품이 143.5% 오르며 가장 큰 신장율을 보였다. 소시지(108.8%)와 컵얼음(106.5%), 선케어(71.5%)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나들이 용품들의 매출 크게 올랐다.

    이마트24의 효자동 인근 점포 매출도 다른 브랜드들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다만 민속주가 55%로 가장 크게 신장했다. 바초콜릿(45%), 자외선 차단제(43%), 도시락·김밥(36%) 등이 뒤를 이었다. 음료와 핫바, 아이스크림류도 26~3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