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적임자·외과의사로 필수의료 이해도 높은 인물의대 정원 조정 등 의료적 효율적 배분,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효율적 코로나19 병상공급 위해 '공식적 절차' 확립 시급
  • ▲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은 19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종현 기자
    ▲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은 19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종현 기자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감염병 대처 능력을 강조하며 옹호론을 펼쳤다. 

    사회적 분위기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정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동섭 회장은 1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 관련 질의에 “국립대병원장은 검증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경북대병원장 출신인 그가 복지부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어려운 문제가 봉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 후보자는 외과의사로 필수의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자 감염병 대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협회 회원으로) 정 후보자가) 그간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적극적 지지 선언은 아니었지만 사퇴론이 급부상한 현 상황에서 병원협회장의 소신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날 윤 회장의 언급 등을 감안하면 범의료계에서 정 후보자 지지 분위기는 확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병원협회의 입장은 지난 11일 대구광역시·경상북도병원회의 지지선언과 동일선상에 위치해 있다. 

    당시 대구·경북도 병원회는 “정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돼 업무를 수행한다면 국민 보건과 복지 업무를 무리 없이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시대 상황을 따르는 인사”라고 밝힌 바 있다. 

    ◆ 의료자원 효율적 배분… 의대 정원조정 논의

    이날 윤 회장은 병원협회 회무추진 방향 중 ‘의료자원 효율적 배분’을 최우선 순위에 올렸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효율적 시스템과 의료인력 수급방안이 필요하다”며 “공공과 민간, 동네의원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기관간 역할 정립이 필수과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안정적 지역의료 인력 공급을 위한 의료인력 적정성 검토를 비롯해 기존 의과대학 정원 조정 추진 등을 주요 업무로 설정했다. 

    윤 회장은 “의사 수가 충분치 않다는 데에는 많은 분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의과대학 정원을 어느 정도 늘리는 게 가장 적절한 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현실적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일반의료체계 전환이 준비되는 동시에 가을철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한 병상공급 구조의 확립을 위해서는 ‘공식적 절차’가 준용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정부의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을 늘렸다가 다시 줄여야 하는 시기가 됐는데, 원칙은 있는데 구체적 대안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충분한 시간과 보상 등 제도적 절차와 지원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