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정제 마진 역대 최고1분기, 2분기도 호실적일각 '횡재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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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정유사들이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6491억원, 에쓰오일 1조3320억원, GS칼텍스 1조812억원, 현대오일뱅크 745억원으로, 4사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4조7668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조5079억원이나 늘었다.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100원선을 넘으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리 사둔 원유의 가치가 높아져 재고 관련 이익이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정제 마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영향도 반영됐다.

    일각에서는 고유가 덕분에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석유회사들의 이익을 환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 속에 정유사들의 초과 이윤을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것으로, 일명 '횡재세'(Windfall Profit Tax)로도 불린다. 

    다만 정유사들은 영업이익 4조8000억원 중 약 40% 규모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기 때문에 향후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 손실로 다시 반납될 수치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당분간 정유사들의 호황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도 정유사들은 앞선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