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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전력소비 줄이는 수처리 기술 개발 착수

퓨어엔비텍과 분리막 활용 MABR 공동개발 협약기존 수처리방식보다 미생물 산소 공급 효율 3배

입력 2022-07-07 13:43 | 수정 2022-07-07 13:44

▲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좌)와 장재영 퓨어엔비텍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처리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7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에서 퓨어엔비텍과 에너지절감 수처리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장재영 퓨어엔비텍 대표 등이 참석했다.

퓨어엔비텍은 하·폐수 처리에 필요한 분리막(Membrane) 전문 환경기업이다. 25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폐수 처리용 분리막 제품 및 공정 관련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분리막을 활용한 수처리 기술인 MABR(Membrane Aerated Biofilm Reactor)의 특허 및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MABR은 분리막 표면에 생물막(Biofilm)을 붙여 미생물을 성장시키고, 분리막 내부에는 공기를 주입해 미생물이 하·폐수를 정화할 때 필요한 산소를 직접 전달하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기존 수처리 방식은 송풍기를 통해 처리수조 바닥 부분에 공기를 발생시켜 미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했다. 하지만 산소와 미생물의 접촉 시간이 짧아 전달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송풍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 소비도 많았다. 

하지만 MABR 기술을 활용하면 분리막을 통해 산소를 미생물에게 직접 공급해주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산소 전달률이 3배 이상 높다. 송풍기 가동에 들어가는 전력 소비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현재 MABR 기술은 수에즈(Suez), 듀폰 옥시엠(Dupont Oxymem), 플루언스(Fluence) 등 소수의 해외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 국산화와 환경신기술 인∙검증 등을 추진, 국내 수처리 시설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하수처리시설은 처리용량 기준 65% 이상이 운영 연한 25년이 경과된 상황이다. 시설 노후화는 물론 처리 수량 증가, 처리 수질 강화 등으로 인해 증설 및 개보수가 필수다. 

이 과정에서 MABR을 적용하면 수처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2019년 수처리 용량 기준 국내 전체 공공하수처리시설에 MABR을 20%만 적용해도 절감되는 전력 소비량은 연간 약 264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약 7만16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기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는 MABR 기술 적용 확산을 비롯해 수처리 시장 기술 개발을 활성화하고,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병권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 AI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수처리 분야에서도 전력소비를 줄이는 신기술 솔루션 개발을 통해 환경사업 기술을 차별화할 것"이라며 "국내 1위 환경기업으로서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을 고도화하는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85@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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