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2 개최“평가기관마다 기준 달라…표준화 및 공시 의무화 필요”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7일 오후 급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환경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합리적인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KRX ESG 포럼 2022’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주관하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ESG 시대, 한국 자본시장의 현안과 대응과제’라는 주제로 ▲ESG 정보공개(공시) ▲ESG 평가 ▲ESG 투자 등 자본시장 핵심 이슈들이 논의됐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가 ESG 이니셔티브를 거래소 4대 핵심전략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ESG 정보공개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평가등급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ESG 포털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이어 “현재 발표되고 있는 글로벌 공시표준들을 참고해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작성 시 활용할 수 있는 공시 가이드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거래소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기준 제정 추진과 관련해 “요구하는 공시 내용이 방대해 기업 부담이 매우 큰 만큼 적용 의무화 전까지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요구하는 공시내용이 방대하여 기업 부담이 매우 큰 만큼 적용 의무화 전까지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라며 “아무리 빨라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시기(2025년 예정) 이후에 KSSB 기준을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KSSB 공시기준은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추진하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표준(ISSB 기준)을 벤치 마크해 제정 준비 중인 국내 ESG 공시 표준이다.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은 “ESG 평가기관마다 상이한 평가 기준으로 기업부담이 증가해 평가 기준에 대한 표준화 요구가 제기되고 있지만, ESG 평가 기준의 다양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 본부장은 또한 “기업과 투자자들이 수요자의 용도에 맞게 평가 결과를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라며 “ESG 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ESG 정보보고 표준화 및 공시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을 비롯해 대한상의, 학계, 금융투자업계, 상장기업 등 전문가들이 자본시장의 주요 ESG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