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확산 대비책 일환… 중증도·사망 위험도 각각 63%·53% 낮춰일 확진 20만명 발생시 한달동안 치료제 16만명분 소요 예측중대본, 고위험군이면 확진 초기 처방 적극 권고
  • ▲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강민석 기자
    ▲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강민석 기자
    정부가 고강도 거리두기 없이 재유행을 대응한다고 밝힌 가운데 백신 4차접종과 함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공급과 처방도 확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 대응 방안을 통해 먹는치료제 국내 도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행 확산에 대비해 94만2000명분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중대본이 제시한 팍스로비드의 처방 효과를 보면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중증화 위험도 63%, 사망 위험도 56%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국내 요양병원의 80%, 요양시설의 29%만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어, 공급과 처방을 활성화하면 추가 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먹는 치료제는 지난 8일 기준 106만2000명분이 도입됐으며 28만4000명분을 사용했고 77만8000명분이 남았다.

    중대본은 “1일 확진자가 20만명이 발생하면 월 치료제 16만명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돼 충분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기존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60세 이상 확진자에게 투약을 우선 고려했으나 앞으로는 고위험군이면 확진 초기 치료제 처방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먹는 치료제 처방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원내 처방을 한다. 현재 먹는 치료제를 담당하는 약국은 전국에 993개소다.

    요양병원·시설에는 전국 258개 보건소를 통해 먹는 치료제를 신속 공급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환자정보시스템에 처방 대상 정보 입력 항목을 축소해 처방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미국 제약사 '베루'의 중증 먹는 치료제 '사비자불린'과 같이 신규 치료제도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고 추가 구매를 추진한다. 

    질병청은 “임상적 효과성, 기존 치료제와의 대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고, 필요 시 추가 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