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시장규모 20조원에 달해국내 패션기업 최초 중고 거래 서비스 도입… ESG 실현하반기부터 럭키슈에뜨, 쿠론 등 중고 거래 브랜드 순차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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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패션기업 가운데 자사몰에 관련 시장에 진출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FnC는 자사몰인 ‘코오롱몰’과 함께 국내 패션기업 최초의 중고 거래 서비스인 ‘오엘오 릴레이 마켓(OLO Relay Market)’을 정식 론칭한다고 14일 밝혔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가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로 국내 패션기업으로는 첫 시도다. 코오롱FnC는 지난 4월 코오롱몰을 통해 코오롱스포츠 중고 상품을 대상으로 한 ‘솟솟릴레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매입된 상품을 철저한 검수 및 복원 과정을 거친 후 7월부터 ‘오엘오 릴레이 마켓’ 사이트를 통해 양질의 중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재판매 한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중고마켓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와 손을 잡았으며,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기술, 물류 솔루션 등을 통합 제공받는다.

    소비자들은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통해 코오롱FnC의 중고 의류를 판매 및 구매할 수 있다. 판매의 경우, 고객이 자사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판매하면 보상으로 Ekolon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이는 코오롱몰에서 새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순환된다.

    자사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코오롱스포츠 상품에 한해 중고 거래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고 아우터는 70% 이상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럭키슈에뜨, 쿠론 등 순차적으로 중고 거래 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코오롱FnC가 중고시장에 진출한 배경에는 시장 성장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20조원으로 5배 급성장했다.

    실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행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4%에 달했다. 

    코오롱FnC는 “오엘오 릴레이 마켓’과 함께 구매-사용-판매-보상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자사몰 순환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양질의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를 확산하는데 일조하고, 나아가 패션 상품의 사용 주기를 연장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