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친화·직관적 명칭으로영업지원본부 신설… 소통 강화디지털 총괄기능 한 곳으로손님지원본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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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00일을 넘기며 본격적인 색깔내기에 나섰다.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간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영문식 표기를 다시 한글로 바꿨다.하나금융은 전임 회장 시절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영어식 호칭제와 부서명을 도입하고 주요문서도 영어로 바꾼 바 있다.우선 ’섹션‘을 부나 실, 센터로 변경했다.DT혁신본부, DailyBanking본부, Borrowing본부는 각각 디지털그룹 소속의 디지털지원본부와 리테일지원그룹 소속의 손님지원본부 및 리테일사업지원본부로 재편되었다.본부조직과 영업현장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지원그룹을 신설하면서 영업지원본부와 채널전략부, 손님케어센터를 뒀다.디지털 총괄기능 강화를 위한 디지털그룹을 만들면서 디지털지원본부(전략수립), 디지털경험본부(실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고객데이터분석)를 배치했다.하나금융 측은 “그룹과 본부, 부서 명칭을 현장 친화적이고 업무가 직관적으로 연상되는 표현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함영주 회장은 지난 2일 지주의 새로운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선포하고 그룹차원의 디지털 전략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번 조직개편에서는 또 리테일사업지원본부와 디지털경험본부 등 11개 본부 아래 19개 부서도 새로 꾸렸다.눈에 띄는 명칭은 손님지원본부이다.대면과 비대면 고객 관리 기능을 본부 단위로 확대했으며 디지털채널 주이용 고객을 전담관리하는 기능도 만들었다.이밖에 내부통제 중요성이 확대되는 것을 반영해 검사 조직을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투자금융과 부동산금융부 등 IB기능을 통합해 IB사업본부에 배속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영업통 출신인 함 회장의 현장 영업 강화 의지가 조직개편에 그대로 투영됐다"며 "명칭 변경과 관계없이 아시아 지역 중심 현지화와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