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위, 지분매각 추진계획 의결소수지분 매각 거쳐 경영권 매각 검토10조 중 6조 남아
  • ▲ (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SGI서울보증보험 사옥 전경ⓒ뉴데일리DB
    ▲ (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SGI서울보증보험 사옥 전경ⓒ뉴데일리DB
    정부가 예금보험공사(예보)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 지분 매각에 나선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소수지분 매각 등을 거쳐 몸집을 줄인 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회의를 열고 서울보증보험 지분(지분율 93.85%)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공자위는 우선 2023년 상반기를 목표로 예금보험공사 보유주식의 약 10% 정도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해 매각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여러 차례의 소수 지분 매각을 거쳐 예보 보유 지분 규모를 줄이고 마지막으로 경영권 지분(지분의 50%+1주 이상) 매각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게 정부이 구상이다.

    정부는 1999년 6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이후 현재까지 상환우선주 상환과 배당 수령 등을 통해 총 4조3483억원(42.4%)을 회수했다. 미회수잔액 5조9017억원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공자위 위원들은 운용시한이 정해진 공적자금 관련 기금 청산시점이 2027년말인 것을 고려할 때,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단계적 매각을 추진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서울보증보험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상장, 소수지분 매각 등 과정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보증보험의 2020년말, 2021년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각각 3288억원, 4561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공자위 의결에 따라 예보 및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매각을 위한 준비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역시 2023년 상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신규 상장심사 등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시기, 매각물량, 공모가격 등은 추후 공자위 논의 등을 거쳐 확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