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기록 경신농수산품 0.7%, 공산품 0.7% 공공요금 0.2% 올라수입 원자재 천정부지… 소비자물가 6%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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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가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역대 최고치 경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지표인 만큼 당분간 6%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전망이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04로 전년대비 9.9%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농림수산품은 농산물(1.2%), 수산물(3.0%)이 상승폭을 이끌며 전월대비 0.7% 올랐다.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4.7%), 화학제품(1.6%) 등이 올라 0.7% 상승했다.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도 0.2%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0.7%, 운송서비스는 0.6% 상승했다. 각각 9개월,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거리두기 완화로 관광 수요가 재개됐고, 유류비 상승 등으로 국제항공 여객이 오른 영향이다.지난달 생산자물가는 국내출하 원재료가 0.1% 하락했음에도 원유 등 수입 원재료가 5.0% 오르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 100달러를 넘어서는 국제유가 탓이다.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2%), 중간재(0.3%) 및 최종재(0.6%)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6% 올랐다.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시간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손진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이나 수입품 가격이 국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것은 3개월이 소요된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