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올해만 3000억 증자하나, 1500억 선제적 확충한화, 사옥매각에 자산재평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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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기준 지급여력(RBC) 비율 우려를 샀던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당국의 권고치인 150% 안팎의 회사들로 수천억대 유상증자는 물론 사옥매각까지 나서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전날인 22일 175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연내 또 한차례 증자를 통해 올해만 총 3000억원에 이르는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상반기 149.1%에 불과했던 RBC 비율은 831%로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2년새 1000억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RBC 비율이 100%p 이상 떨어졌었다.

    RBC 비율은 보험 계약자들이 동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 지표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하나손해보험도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금융당국이 자본확충을 주문한 이후 나온 첫 사례였다.

    지난 1분기 RBC 비율은 188.9% 수준으로 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RBC 비율이 136%에 불과했던 한화손보도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내년 킥스가 도입되면 자기자본이 3조원 수준으로 10배 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행중인 사옥매각이 성사될 경우 하반기 RBC 비율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이긴 하지만 3000억원대의 전입효과가 발생한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한화손보 킥스 체제 도입 부담이 비교적 낮다"면서 "내년 지급여력비율은 업계 평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