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리페르 '마이스타일', 구매 후 색상 변경 불가中 하이얼, 자석 이용 냉장고 색 바꾸는 수준 그쳐LG전자, 패널 교체 이어 앱 터치 색 변경 기술까지 진화 눈길
  •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소비자 취향대로 냉장고 색을 바꿀 수 있는 리페르의 '마이스타일'. ⓒ이성진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소비자 취향대로 냉장고 색을 바꿀 수 있는 리페르의 '마이스타일'. ⓒ이성진 기자
    [베를린(독일)=이성진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해외 업체들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의 한계로 국내 업체들과 비교해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2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냉장고업체 리페르는 전시장 부스를 마련해 '마이스타일'을 선보였다.

    마이스타일은 냉장고 표면의 원하는 색을 고객이 직접 정해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부스에 있는 태블릿을 통해 냉장고에 색이 적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 'IFA 2022'에 참가한 리페르의 '마이스타일' 체험 모습. ⓒ이성진 기자
    ▲ 'IFA 2022'에 참가한 리페르의 '마이스타일' 체험 모습. ⓒ이성진 기자
    이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과 유사하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공간 가전은 구매 후에도 다른 색상으로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반면, 리페르의 마이스타일은 색상을 다시 바꿀 수 없다.

    리페르 외에도 유럽과 중국 등 해외의 많은 생활가전 업체들은 저마다 알록달록한 가전들을 전시했다. 유럽 지역의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은 정형화된 디자인에 백색, 회색 등 색상도 단조로웠지만 공간 인테리어 가전 열풍이 불면서 여러 색을 입힌 가전들이 떠오르는 추세다.

  • ▲ IFA 2022에서 중국 하이얼의 산하 브랜드 캔디의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접목한 냉장고 모습. ⓒ이성진 기자
    ▲ IFA 2022에서 중국 하이얼의 산하 브랜드 캔디의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접목한 냉장고 모습. ⓒ이성진 기자
    하지만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과 같이 완성도 높은 공간 가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중국 하이얼의 산하 브랜드 캔디는 냉장고 표면을 패널 교체식이 아니라 자석을 이용해 탈부착 하는 방식으로 내놨다. 손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주방을 넘어 거실에서 세탁실까지 집 안 모든 가전에 비스포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을 공개하기도 했다.
  • ▲ IFA 2022에서 하이얼의 산하 브랜드 캔디의 냉장고 디자인을 탈부착하는 모습. ⓒ이성진 기자
    ▲ IFA 2022에서 하이얼의 산하 브랜드 캔디의 냉장고 디자인을 탈부착하는 모습. ⓒ이성진 기자
    LG전자도 집 전체 인테리어 공간을 완성하는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 IFA 2022에서는 LG 씽큐 앱을 통해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냉장고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도 선보였다.

    LG전자는 LED 광원과 광원으로부터 유입된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도광판을 적용한 신기술로 냉장고 도어 표면에 무드업 기능을 구현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은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공간가전과 UP가전의 정점인 신제품을 통해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